신앙의 진단 -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 내 양들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요 10:27, 한글킹)


(중략)

• 양심

하나님께서는 양심의 찔림을 통해서 말씀하신다.(눅 2:35) 양심의 찔림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알게 하실 때가 있다. 사역의 현장에서 사역을 받는 사람들이 감추고 드러내고 싶지 않은 은밀한 부분을 사역자들이 지적할 때면(고전 14:25) 눈물을 흘리고 자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가 하나님께서 양심의 찔림을 통해 말씀하시고 고백하게 하시는 것이다.

 

• 천사를 통한 하나님의 음성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통해 말씀하신다.(히 1:14) 지금은 천사를 인식하며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성경은 천사가 믿는 자들을 섬기도록 보냄을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도 천사는 우리를 지키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천사의 방문을 감지할 수 있다. 천사는 우리가 부리는 영이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인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사람을 통한 하나님의 음성

하나님께서는 주의 사자들을 통해서 말씀하시고 자녀들을 통해서도 말씀하신다.(살전 2:13) 하나님께서 일하실 때에는 사람을 통해서 일하신다. 바울은 자신의 말을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은 데사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을 칭찬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은 그 말이 그대로 역사할 것이라고 말한다.

 

• 주변 환경을 통해서

하나님은 주위 환경을 통해서 말씀하신다.(사 66:18~19) 또 주변 환경을 통해서도 말씀하신다. 유명인들의 몰락에서 우리에게 가르치시는 것이 있고, 우상을 섬기는 자들이 전면에 지도자로 등장하는 것도 무엇을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인가도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독재자들의 몰락과 죽음을 통해서, 전쟁을 통해서, 경제적인 충격에 의해서, 기타 사회 제반의 문제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는가를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자연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자연환경을 통해서 말씀하신다.(마 6:26) 자연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의중을 보는 것은 신앙생활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이다. 천둥과 번개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천둥과 번개가 칠 때 하나님과 대화를 할 것이고, 태풍이나 쓰나미의 결과가 무엇을 말하는지 아는 사람들은 분명히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볼 것이다. 수백 년 된 천연 기념물인 나무들이 왜 벼락에 맞고 태풍에 쓰러지는가? 우상의 제단이 되어 섬김을 받은 나무들이 모두 절단났다는 사실들이 성령님의 계시로 조명된다면 자연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는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 성경 등 기타 방법들을 통해서

하나님은 성경을 의사표시의 한 통로로 사용하신다. 또한, 우리의 오감을 통해서도 말씀하시고 매일 하는 묵상을 통해서도 말씀하신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번에 걸쳐서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살아계신 분이시고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신 분이시다.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번에 걸쳐서 말씀하신다는 것이 분명하다. 이런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면 하나님의 음성의 정체를 모른다는 것이 성경의 기록이다.

 

7 사무엘이 아직 주를 알지 못하였고, 주의 말씀이 아직 그에게 계시되지도 아니하였더라. (삼상 3:7, 한글킹)

 

본문은 사무엘이 아직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아직 그에게 계시되지 않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이유가 사무엘과 같이 아직까지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04-3. 하나님의 음성에 대한 분별의 문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시작하면 분별의 문제가 등장한다. 영이신 하나님의 음성, 다시 말해서 영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많은 훈련을 통해서 가능하게 된다. 여기에 하나님과의 교제를 방해하는 사탄의 공작은 쉬지 않고 계속된다. 광명한 천사로 가장하고 접근하는 사탄의 음성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잘못 들었을 경우에는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고 공을 들여 이루어 놓은 신앙의 족적을 무너뜨린다. 사탄의 음성을 분별하지 못하면 그 결과는 믿는 자들을 한숨 쉬게 하고 절망하게 한다. 신앙에서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하나님의 음성을 분명하게 분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각주참조)

 

04-3-1.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하는 여러 가지 방법

하나님의 음성을 식별하는 것은 신앙생활에서 대단한 비중을 차지한다.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하는 방법을 개략적으로 설명하면, 성경을 통한 분별이 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한 방법 이외에 분명히 다른 방법으로 구체적인 말씀을 하시는데 하나님께서 구체적으로 하시는 말씀은 성경의 가치와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 분별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또한 하나님의 음성은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이다. 사탄의 음성이나 나의 생각은 평안함이 없다는 점에서 분명하게 구별되고, 이 평안은 세상의 평안과는 다르다. 하나님의 음성인가를 최종적으로 검증할 때는 이 평안함이 있는가를 보아서 분별하여야 한다.(요 14:26~27) 이것이 하나님의 음성의 특징인 내적 평안을 통한 분별법이다. 또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보면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고 말씀하셨을 때 노아는 방주가 무엇인지를 몰랐다. 모세에게 출애굽을 하라고 하실 때 모세의 생각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음성은 인간의 생각으로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일 때가 다분하다. 이런 내용을 통한 분별이다. 또한, 하나님의 음성은 시간이 지나면 하나님께서 일하신 결과를 볼 수 있다. 즉, 하나님께서 외부에서 직접적으로 일하신 결과들도 볼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성품이 달라지고 변화가 되는 것과 같이 성령의 열매를 맺는다.(마 7:16~18) 이 열매를 통하여 분별하는 것이 열매를 통한 분별법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창조 원리를 통한 분별 등이 있다.(각주참조)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사람들은 그 음성을 분별하기 위해서 누구나 고심한다. 영의 음성을 듣는 것은 훈련을 통하여 숙달되지 않으면 어렵기 때문이다. 구약성경에 기록된 기드온의 양털시험 사례를 보면(판 6:39) 구약시대의 사사들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분별하는데 고심했던 모습을 볼 수 있다.
 

[회복시리즈 06. 신앙의 진단과 쟁점 中 일부 발췌 / 박찬빈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