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10 00:00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
1편 오늘하루의 일기
오랜만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에 밖으로 나가 산책하는 기분으로
가까운 학교 뒤 골목길을 전동차 바퀴 구르며 걸이었습니다.
어디에선가 매미소리가 들려와서 나무숲 위를 올려다보니 매미는 안 보이고
하늘만 나무 잎사귀 사이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골목길을 지나 내려오는데 뭐가 따라오는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나랑 함께 가요.” 하듯이 마른 나무 잎 하나가 굴러 굴러 뒤 따라오고 있었지요.
그래서 잠시 멈추어 잎을 바라보며 빙그레 웃어주었습니다.
“너두 심심한 모양이구나”
“그래 따라올 수 있으면 따라 와 봐라“
여름 햇살이 너무 뜨거워 나뭇가지에서 힘없이 떨어진 마른 잎에게 물 한 잔 마시게 하면
푸른 잎으로 부활하여 다시 나뭇가지에 붙여 지낼 수 있지 않을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른 잎아”
마른 잎은 나를 바라보며 대답했습니다.
“어 발가락 공주님 왜 불러요.”
난 마른 잎에게 불렀던 이유를 말했습니다.
“음 시원한 음료수 하나 사 줄까?”
“마셔볼래”
마른 잎은 몸짓으로 대답하였습니다.
“아니요. 싫어요”
“왜냐면요. 잠시라도 공주님과 함께 이렇게 있고 싶어서요.”
그리 말해준 마른 잎이 고마웠습니다.
마른 잎을 품에 안고 들어오고 싶었지만
마른 잎 남은 시간을 나와 또 다른 이를 만나
그와 함께 있어 주기를 바라는 맘에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하고서
전동차 바퀴를 보금자리로 돌렸습니다.
또 인연이 있으면 만나게 되리라는 예감을 해보면서 말입니다.
“마른 잎아 덕분에 오늘 너무 행복했어”
맘속으로 속삭이며 내가 지낸 보금자리에 들어왔습니다.
오늘 아침 뉴스에서
내일 소낙비가 내릴 거라고 보도했는데
소낙비에 젖은 마른 잎의 모습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여름나라에 산다는 파랑새,
마음나무의 푸르름속에 행복한 파랑새와 함께 하기를
소망하며.....오늘 하루의 일기는 여기까지......
2편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
어제도 밖에 나가서 산책을 하였는데 나무 그늘에서 가만히 앉아
조용한 기도를 하는 중에 음성이 나의 귀에 들려왔습니다.
자세히 들어보니 “이봐요. 나 좀 구해줘요” 라는 음성이었습니다.
어디에서 들려오는 음성인지 이리 저리 살퍼보았습니다.
뒤편 나무 의자 구멍 안에 마른 잎이 빠져 있는게 아닙니까?
그래서 얼른 발가락을 나무 의자 구멍 안에 넣어 마른 잎을 구해 주었습니다.
“마른 잎아 여기서 또 보네”
마른 잎은 숨을 크게 내 쉬며 대답했습니다.
“아이구 살았네”
“공주님 반갑고 고마워요. 나를 구해줘서 말이에요.”
나는 이런 말로 마른 잎을 위로했습니다.
“아마 하나님께서 이곳을 기도하는 장소로 정해놓으셔서
나를 이곳으로 오게 하시어 너를 구하라는 인도하심이 아니셨을까 싶어“
그러자 마른 잎은 몸짓을 하며 감탄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 그러구나 하나님이시여 너무 감사합니다.”
난 마른 잎에게 마음에 저장되어 있는 귀한 메시지 한 구절을 비추어 보여주었습니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
마른 잎은 내가 비추어 보여준 메시지의 뜻을 정확하게 알고 싶다며
말을 계속 걸러왔습니다.
그래서 난 마른 잎에게 비추어 보여준 메시지의 뜻을 해석해주었습니다.
“그거 말이야 아마도 기도하는 자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라는 것일 거야”
마른 잎은 감동하는 표정을 지으며 나를 향하여 말을 계속 하였습니다.
“그래 하나님이 공주를 위해 기도하는 장소, 나무 의자 그늘 앞을 예매해놓으셨구나”
“그리하여 공주가 나를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해서 이곳에 나왔구나”
마른 잎은 조금은 알았다는 듯이 기뻐했습니다.
그리곤 마른 잎은 무슨 생각에 잠겨 있더니 울기 시작했습니다.
나뭇가지에서 푸른 잎으로 지낼 때에 너무 자기를 뽐내며 자기 밖에 생각해
하나님을 멀리했다 싶어 흘리는 회개의 눈물이었기에 가슴이 더 짠 해져왔습니다.
난 눈물 흘린 마른 잎사귀를 발가락으로 쓰다듬어주었습니다.
“괜찮아 이젠 하나님 평강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너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시어
푸른 잎으로 새롭게 거듭나게 하실 거야“
“이젠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자녀가 될 거지”
그렇습니다. 뜨거운 여름 햇빛에 못 견디어 말라 시들어버린 마른 잎은 이제부터 시작이죠.
“마른 잎아 많이 축복하고 사랑해”
“어 고마워요. 멀리서나마 나의 새 삶을 위해 기도하며 지켜봐줘요.”
우리 서로는 이렇게 작별을 하고서 서로가 꼭 있어야 할 곳으로 향했습니다.
시편 62편 1절 말씀
저의 일기 1편과 2편에서 우리가 알아야 된 것은 우리의 모습은 그럴 듯 해 보이지만
하나님이 보시는 우리의 모습은
점점 말라 시들어 버린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날마다 묵상하고 기도로 깨어 생기가 도는 아름다운 모습을 소유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자녀가 되기도 합시다........할렐루야!